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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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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상 결렬 정부, FARC 반군지도자 체포지시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 반군조직 FARC와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파스트라나 대통령은 평화협상은 깨졌으며, 22일 자정(현지시간)을 지해 FARC가 장악하고 있는 남부 은신처를 재탈환하라고 군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모든 반정부 활동을 막기 위해 FARC 지도자의 체포령을 내렸으며 FARC를 정치조직으로 인정한 종전 입장도 철회했다.

파스트라나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나는 FARC를 비롯해 폭력과 살인을 일삼는 모든 반국가조직들이 우리 40만 육군과 싸워 이길 수 없을 것임을 깨닫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힘은 민주주의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다. 반군은 결코 그들의 난폭한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우리 정부군이 그들을 제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군 관계자는 스위스크기만한 게릴라 점령지역에 22일 자정을 기해 폭격을 가할 것이며 다음날 새벽에 지상군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지역언론에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5천명에 이르는 병력이 이 작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FP가 전했다.

그동안 밀고 당기며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던 콜롬비아 평화협상은 FARC가 37명이 탑승한 아이레스 항공사 소속 여객기를 납치, 남부 우일라주에 있는 호보 근처의 고속도로에 강제착륙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깨졌다.

항공사측은 착륙 후 탑승자 대부분이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 소속 호르게 에두아르도 게헨 투바이 상원의원을 포함 적어도 2명의 승객은 여전히 억류된 상태다.

파스트라나 대통령은 "정치와 테러 사이의 차이점은 누구도 의심의 여지없이 알고 있다. FARC는 테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평화협상을 벌여왔던 FARC 반군 지도자를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ARC 반군 지도자 마누엘 마룰란다를 가리켜 "그는 그가 장악하고 있는 남부 은신처를 납치소굴에다 불법마약과 훔친 무기가 판을 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FARC는 1만6천5백여명의 무장군을 보유하며 38년간 정부에 대항해온 콜롬비아 최대의 좌파 반군이다. 이들은 지난 98년 남부의 광활한 비무장 지역을 차지한 후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평화협상 결렬은 비행기 납치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일시중지된 것이며 영원히 깨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측 협상자 카밀로 고메즈는 이번 비행기 납치는 '중대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이 테러행위가 FARC의 핵심조직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FARC는 당초 4월 7일까지 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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