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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삼성'에 역대 최대 규모 노조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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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삼성'에 역대 최대 규모 노조 만들어진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협력업체 노동자 487명,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양반댁 서자'란 별명을 얻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무노조 경영'을 내세워 온 삼성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노조를 설립한다.

1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4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설립을 알리는 창립 총회를 열고 노조 간부를 선출한다. 정확한 노조 가입 인원은 당일 공개될 예정인데, 대략 수백 명이 이미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는 재작년 7월 18일 설립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와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삼성일반노조가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설립하는 노조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삼성지회 측은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창립 총회를 전후한 10일부터 16일까지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 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1인 시위는 전국 175개 센터 및 주요 매장 등 앞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487명은 11일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당 은수미·장하나 의원,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금속노조,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등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고용 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삼성공대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는 실체와 독립성이 없으므로 이는 불법 파견을 넘어 묵시적 근로 계약 관계에 해당한다"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공대위는 앞서 지난달 25일 고용노동부에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불법 파견 진정을 내고,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회사를 고발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시작한 한 달간의 수시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원지검은 부당노동행위 진상을 수사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및 불법 파견 논란
- "삼성에 청춘 바친 나, 알고 보니 불법 파견"
- "삼성전자서비스, 조직적으로 불법 증거 인멸"
- "아빠는 최고 삼성 직원", 아들 말에 가슴이 찢어졌다
- 삼성 하청 사장 "노조 가입 순간 우리는 폐쇄"
- 노동부, 불법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수시근로감독 돌입
- "삼성전자서비스, 대놓고 불법…국민이 허수아비인가"
- 웅진코웨이 기사가 삼성서비스 기사를 응원하는 이유

삼성전자서비스 위장 도급 의혹은 지난달 17일 부산 동래센터에서 일하던 두 노동자의 제보를 받은 민변, 은수미·장하나 의원 등의 폭로와 <프레시안> 등 언론 보도로 시작됐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삼성전자서비스의 교육과 업무 지시를 직접 받고 있으며, 협력업체는 일종의 '노무 대행 기관'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증거물들이 연이어 폭로됐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감정노동과 열악한 근로 조건 등도 낱낱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는 위장 도급 근거로 제시된 직접 교육, 원청 유니폼 착용 등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협력업체들이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악한 근로 조건 문제는 원청이 아닌 협력업체의 문제라는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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