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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사장 64%가 본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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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사장 64%가 본사 출신" "퇴직 후 생계 보장받으며 바지사장"…삼성 "평가 및 공모 거친 것"
'위장도급 업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사장 가운데 64퍼센트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출신 직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본사 퇴직 후 협력사로 옮겨와 사실상 '바지사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와 민주당 은수미 의원 등이 속해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공대위는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하며,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자는 삼성전자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108개 협력업체 가운데 69개 업체 사장이 본사 임직원 출신이다. 비율로는 64퍼센트다. 협력사를 인수한 지 3년 이내인 사장 비율은 그 가운데 55퍼센트이며, 4~7년 차는 20퍼센트, 8년 이상은 25퍼센트 정도다.

특히 2006년 이후 본사 출신 사장이 17명에서 6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공대위는 "초창기에는 협력사 출신 사장이 대다수였으나, 2006년 이후부터 본사 출신 사장 비율이 계속 커졌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삼성전자서비스는 퇴직을 앞둔 본사 임직원들의 퇴직 후 생계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본사 업무를 사실상 대행시켰다"며 "협력업체를 삼성전자서비스의 일개 부서 수준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삼성전자서비스는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위장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2일 통화에서 "본사 출신과 협력사 출신이 6대 4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바지사장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협력사 사장 자리는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 정도와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모 절차를 통해 주어진다"고 반박했다.

앞서 협력업체 사장 일부는 지난 7월 21일 경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지사장 주장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협력업체 운용 독립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518명 추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제기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518명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2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1차로 소송을 냈던 486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004명이 소송 대열에 동참한 것. 전체 협력사 엔지니어 6000명 가운데 15퍼센트를 넘는다.

고용노동부가 진행 중인 수시 근로감독 결과는 이달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위장도급' 의혹이 커지자 6월 24일 한 달간의 수시 근로감독에 돌입했으며, 7월 26일 감독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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