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은 7일 "삼성에서 일하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아픈 것이 정말 우연의 일치냐"며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 산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
삼성반도체라는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백혈병에 걸려 죽거나 투병 중이라는 것은 지난 200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반올림 측에 제보가 잇따랐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2명. 이 가운데 7명이 현재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지난 2007년 사망한 고 황유미 씨(왼쪽)와 그의 아버지 황상기 씨. 억울하게 간 딸을 대신해 아버지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인정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 |
피해자들은 "산업 재해를 인정 받는다고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최소한 치료라도 돈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지난 4월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산재 인정을 촉구하며 열흘 가까이 농성을 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보기 : "마음껏 치료라도 받았으면…")
지난달 29일 시작된 이 청원 운동은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29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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