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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우린 어떻게 된 사람들일까"
[세상이 'J'에게·⑦] "이제라도 그들에게 존경심을 가져야"
재능교육 학습지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노동권을 찾고자 거리로 나선 지 2012년 1월 28일로 꼬박 1500일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서울 한 복판, 시청광장에서 보이되 보이지 않는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 오랜 한뎃잠에 몸도 마음도 축이 나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MB'만 까면 '지성'이 되는 현실이 답답하다면…
[2011 가을, 김규항의 선택]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옛 거장들>
나는 장편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장편이라는 형식이 싫어서인지 장편이라는 길이에 충분히 값하는 소설을 만나지 못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나는 주로 단편(혹은 단편집)을 읽는다. 단편의 매력은 아쉬움과 충만감이다. '짧아서 아쉽구나' 혹은 '꽉 찼구나'. 그래서 나는 단편을 제대로 못 쓰면서 들입다 장편을 써대는 작가를 보면 '저 작가의 작가 정신엔 자의식이
"꿈을 잃은 당신은 희망이 없다"
[김규항 칼럼] 촛불과 지식인 2.5 : 꿈을 잃어버린 세상의 풍경
사회적 꿈, 즉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사회적 태도를 이상주의라고 한다. 이상주의는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게 하며, 기존 현실을 비판하고 변혁하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현실 속에 담겨 있는 다음 세상의 표징들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상주의는 사회 진보의 원동
"이명박만 없으면, 좋은 세상이 오는가?"
[김규항 칼럼] 촛불과 지식인 2 : 다른 세상을 상상하자
우리가 내내 소리치면서도 막막함을 거둘 수 없는 건 이명박이 대통령이라서가 아니라, 이명박이 물러나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진보적이라는 사람치고, 오늘 이 지랄 같은 현실을 만들어내는 진짜 적이 신자유주의라는 걸 부인할 사람
지성, 촛불 앞에서 작동을 멈추다
[김규항 칼럼] 촛불과 지식인 1
지성이란, 바로 그런 상황에서 '오해와 불편을 무릅쓰고'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다. 슬프게도, 촛불의 열기 속에서 지성이란 그저 거대한 분노의 대열에 편승해 깃발을 꼽아대는 것을 뜻했다. 생각이 모자라서 그렇게 한 것이든, 누구 말마따나 포퓰리즘을 통
어른들은 왜 그래?
[김규항 칼럼] 성찰 없는 분노
처음 촛불시위에 다녀오던 날 "쌍절곤을 가져올 걸 그랬나봐"라고 말해 일행을 유쾌하게 만든 김건(12살 먹은 내 아들)이 며칠 전 밥을 먹다 말했다. "그런데 아빠. 어른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잖아." "그랬지." "그런데 자기들이 뽑아놓고 왜 이명박만 욕 해. 어른들
우리 안의 대운하
[김규항 칼럼] 386에게 보내는 편지
한 호흡 멈추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 올바르기 때문에 정의를 좇기 위해서 고통과 손해를 감수하자는 게 아니다. 진정 더 잘살기 위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생각을 바꾸자는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 따위 거짓말일랑 하지 말자. 다 내 욕망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인권 탄압에 맞서기 위한 연대
1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민주주의의 절차로 보는가 분배나 계층 같은 좀더 구조적인 차원으로 보는가에 따라 의견이 좀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몰라보게 진전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디를 가든 무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