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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지막 남기고 가신 말 '겸손'을 되새깁니다
[추도시] 이성과 사랑, 그 고귀함에 대하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이자 대표적 진보운동인, 정치인, 언론인이었던 홍세화 씨가 1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홍세화 씨 장례는 21일까지 한겨레신문사 사우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및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영면한다. 그를 기리기 위한 '고 홍세화 시민사회 추모제’가 20일
이상한 '지위'를 위해 끌려나온 나는 다시 '소환장'을 받았습니다
[기고] 다시 소환장을 받으며
어제 '블랙리스트 이후(준)' 디렉터로 일하는 정윤희 동지가 "선배 저 6월 9일 건으로 소환장 받았어요"해서 "축하해. 드디어 윤희도 열심히 사니 국가의 부름을 받는군" 어쩌고 했는데, 새벽녘 일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낯익은 봉투의 우편물이 와 있더군요. 발신이 '서울서초경찰서장'이니 보나마나 6월 9일 대법원 앞 비정규노동자 연대문화제 건. 문화제를 집
'르포'라 쓸까요, '르뽀'라 쓸까요
[기고] '르포'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20여 년 전인 2003년이었던가 보다. 한국사회에 '르포문학'이 다시 필요하다는 혼자 생각이 몇 년째 남아 있었다. 지금은 <삶창>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진보생활문예지 삶이보이는창>을 만들던 시절이었다. 그래 간절한 건 미루지 말자. 잡지 만드는 것도 벅찬데 왠 교실 사업이냐고?, 하려면 큰 사업을 해야지
'문화계 블랙리스트' 검사였던 윤석열, 당신의 입장은 무엇인가
[기고] 윤석열 캠프 블랙리스트 재실행추진센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일할 때지난 시기 국정원이 위법적으로 사찰해 온문화예술인 249명 중점관리명단을간신히 받아 왔다 이름 옆에 A, B, C 등급이 매겨져 있었는데다행히 A등급 스물네 명에 내 이름이 또렷이 들어 있었다B나 C였다면난 국정원의 존립 이유를 믿지 못했을 것이다 - 졸시, <자존심> 전문 5년여 전 일기려니 생각하며 써서 컴퓨
스물 한 살, 사번 23733번 김진숙의 눈물겨웠던 35년
[기고] 김진숙 선배께 보내는 편지
수술은 잘 되셨는지요. 지난 암 투병 끝나고 몸 회복이 되지 않아 43kg 정도밖에 나가지 않아 수술 후 봉합수술도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곳에도 혹이 발견되어 추가 수술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전해들으며 덩달아 가슴이 무너집니다. 수술 있기 며칠 전이던 지난 11월 28일 고 문중원 경마기수 1주기 추모제를 위해 부산에 갔지만 문병도 가질
오늘로 목 잘린 지 13년, 4439일째
[기고] 기타노동자 복직 위한 LIVE AID '기타를 던져라' 콘서트
그들을 누가 죽였지 생산성이 떨어진다고창문 하나 없던 양계장보다 못한 외진 공장절단 절곡 머신에 손가락 잘리고쉴 수 없는 빼빠질 연마질에 지문을 지우고종일 기타줄을 당기고 피스를 박다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밀폐된 도장실에서 유기용제를 마시고작업장 가득 뿌연 분진을 마시며 만성기관지염 환자가 되어야 했던 사람들조출 잔업 철야 근로기준법노동조합의 '노'자도
[김용균 조시] 진실을 규명해야지요
故 김용균 청년비정규직 영결식에 드리는 詩
진실을 규명해야지요 진상을 규명해야지요청년의 목은 어디에 뒹굴고 있었는지찢겨진 몸통은 어디에 버려져 있었는지피는 몇 됫박이 흘러 탄가루에 섞였는지진상을 규명해야지요왜 청년은 밥 한 끼 먹을 틈도 없이 컵라면으로 떼우며 종종걸음을 해야 했는지왜 청년은 2인1조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혼자 일해야 했는지스물 여덟 번의 작업환경 개선 요구는 누가 꿀꺽했는지진상을
이것은 추모의 시가 아니다
[추모시] 쌍용차 정리해고 서른 번째 희생자 영전에
쌍용차에서 서른번째 정리해고 희생자가 나왔다. 자택 뒤 야산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고인은 노사간 합의한 해고자 복직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지키지 않자 생활고에 시달려온 고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복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 고인에게는 그간의 과정이 희망고문이었던 셈이다. 29일아침 9시 쌍용자동차 평택공
모든 혁명은, 젊다
[문학의 현장] 늙지 말아라
늙지 말아라 뜬 눈으로 깨어수많은 새벽을 연 자여어둠 속에서 빛을 본 자여쓰러진 자리에서 분노와 희망을 본 자여억눌린 자리에서 변혁을 본 자여펜대처럼 곧게 서서독재의 군화발이 다가서도 물러서지 않던 자여닫힌 강당에서 열린 광장을 가르치고광장에서 배움의 씨앗을 얻던 자여끝없이 회의하고 질문하고 의심하던 자여 문장의 맥락보다혁명의 맥락에 더 정진하던 자여본문에
잊을 수 없는 그날, 2009년 1월 20일 새벽
[기고][ 그날 - 용산철거민 학살 추모 9주기에 바쳐
그날 그날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끝부터 화형당하던그날가난한 이들의 비명소리조차 진압당하던그날통곡도 절규도 경악도 수갑에 채워지던그날다섯 명의 전태일이 다시 한꺼번에 불태워지던그날전남도청을 지키던 시민군들이 다시 옥상으로 내몰리던그날누군가가 다시 고문당하고 의문사 당하던그날중앙정보부 안가 7층에서 최종길이 다시 내던져지던그날신민당사 옥상에서 김경숙이 다시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