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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의 팔꿈치에서 영혼의 떨림이…!
[프레시안 books]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
"나는 욕망 때문에, 습관적으로, 의도적으로, 혹은 직업 삼아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나는 생존을 위해 글을 썼다. 내가 글을 썼던 이유는 글만이 침묵을 지키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파스칼 키냐르 (1948 ~ )키냐르의 책을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조바심을 내게 된다. 두 눈동자의 리듬이 문장의 리듬과 일치하지 않아 독서의 적
한 사람과 이상한 힘
[사람을 보라]<9> 오은 시인
지금, 왜 우리는 한 사람을 위해 모였는가. 왜 하필 여기에 모이게 되었는가. 바쁘다고 투덜대기 바빴던 우리가 한날한시 한자리에 모이다니. '이럴 수는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그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처음의 일은 고압적으로 행해졌
별 볼일 있는 별 볼 일
[별, 시를 만나다]
별 볼일 있는 별 볼 일 별달리 할 일이 없으니 이별에 대해 말하려 해. 이 별에서 벌어졌던 이별에 대해. 별것 아닌 일일지도 모르지. 이 별에선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천만차별을 받으니 말이야. 천만 명의 인구 중 과연 몇 명이나 별이 될 수 있었을까? 별을 노래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