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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보다 맛있는 '아저씨'들 이야기!
[아까운 책] 마쓰모토 세이초의 <잠복>
'프레시안 books' 138호는 '아까운 책' 특집호로 꾸몄습니다. 지난해 가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스쳐가 버린 숨은 명저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다양한 분야 열두 명의 필자가 심사숙고 끝에 고른 책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함께 '나만의 아까운 책'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업은 출판사 부키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 공개되는 원고
미소녀 게임, 문학의 심장을 찌르다!
[프레시안 books] 아즈마 히로키의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1. 아즈마 히로키와 한국저는 4년 전 한 매체에 '아즈마 히로키, 새로운 사상보다 사상의 새로움을'이라는 소개 글을 실은 적이 있습니다. 아즈마 히로키라는 인물에 대한 기초 정보도 제공하고 있고 비교적 짧기 때문에 약간만 다듬어 가져오면, 다음과 같습니다.현대 일본 사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즈마 히로키(東浩紀)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한국
황석영·김영하·김연수의 '리스트'는 무엇인가?
[프레시안 books] 밀란 쿤데라의 <만남>
최근 번역된 밀란 쿤데라의 에세이집 만남(한용택 옮김, 민음사 펴냄)은 소설의 기술(1986년), 배반된 유언(1992년), 커튼(2005년)에 이은 네 번째 에세이집이다.우리가 쿤데라라는 이름을 입에 올릴 때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1990년대라는 정치 사회적·문화적 변환기(주지하다시피 국외적으로는 사회주의권이 몰락하고, 국내적으로는 정치 투쟁의
사람들은 왜 '김훈'을 좋아하나?
[조영일 '김훈'을 말하다] <흑산>
0. 비평의 지겨움비평가가 비평을 지겹다고 하는 것은 분명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뭐랄까 그가 쓰는 비평의 '성의 없음'을 상기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허구'라는 가면을 쓸 수 없는 빈약한 글쓰기(비평)에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솔직함'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설사 성의 없이 보인다고 할지라도 달리 방법은 없는
"신경숙·공지영이 팔리는 이유는? 문학성이 아니라…"
[한국 문학과 스토리텔링] <김탁환의 쉐이크>
시바 료타로와 도쿠토미 로카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은 한국의 지식인에게 소위 '우익 소설'로 평가받는다. 팽창일로를 걸었던 메이지 시대를 낙천적으로 그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른데, 이와 관련해서는 세계 문학의 구조에서 자세히 서술한 바 있다. 알고 보면 언덕 위의 구름은 매우 우울하고도 어두운 소설이다. 이는 '저자 후기'에서 언급
비평은 왜 '킬러들의 수다'가 되었나?
[프레시안 books] 나이토 치즈코의 <암살이라는 스캔들>
문학 연구의 행방최근 출간된 나이토 치즈코의 암살이라는 스캔들(고영란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은 2005년에 출간된 제국과 암살 : 젠더로 보는 근대 일본의 미디어 편성이라는 책을 번역한 것이다. 책의 원형은 나이토가 2004년 도쿄 대학에 제출한 "이야기와 암살 : 민비 사건에서 대역 사건을 관통하는 근대의 배리"라는 박사 학위 논문이다. 즉 논문을 단행
"박민규는 한국 문학 위무하는 '딜도'다"
['<더블>을 읽고서' B] "박민규, 끝까지 이럴래?"
1. 그렇습니까? 박민규입니다.몇 달 전 한겨레21에서는 2000년대 한국 문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최근 10년간 발표된 문학 작품 중 최고의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시집 등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2000년대 최고 작가와 이 시대 문학을 특징짓는 키워드 및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나 작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