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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주체는 시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
[신지예 칼럼] 적폐와 다시 만난 세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사회 여러 분야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있고, 국민은 그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오랫동안 진보적 노선을 견지한 인사들이 내각과 청와대에 자리를 잡았고, 정당하지 못한 이유로 내몰렸던 사람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정부 비판으로 일상이 구속될 수 있다는 공포와, 혐오로 가득했던 포털 사이트 댓글이 사라졌다. 경찰은 인권
함께 촛불 든 소수자들, 또 내쫓을 건가?
[신지예 칼럼] 당신이 대답할 차례다
극적인 풍경이다.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위해 장군과 국방안보 전문가 등 이백 명 남짓이 모였다. 군 관계자들과 거수경례하며 "국가 안보를 맡겨 달라"는 문재인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소속 활동가 13명이 기습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별 것 없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다가가 "동성애자 혐오 발언을
우리는 왜 서로 믿지 못하는가?
[신지예 칼럼] 신뢰와 맹신 사이
한국 녹색당은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활동하는 세계 녹색당(글로벌 그린즈)의 정식 멤버이다. 세계 녹색당은 5년에 한 번씩 정기 총회를 가진다. 얼마 전 영국 리버풀에서 그 총회가 열렸다. 한국 녹색당에서는 나를 포함한 십 여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큰맘 먹고 가는 유럽이라 영국만 가는 것이 아쉬워 짬을 내 생태 도시로 유명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를
헌법에 동물권도 명시하자
[신지예 칼럼] 동물이 행복한 사회, 사람에게 이롭다
2017년 봄, 시민의 힘이 모여 박근혜 정권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비 내리고 눈 내리는 겨울 거리, 아스팔트 냉기에 지지 않고 매주말마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각각의 분노와 희망을 방패삼아 손잡았던 시민의 바람이 이뤄졌다. 지금부터 30년 전 전두환 군부 독재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시민이 거리에 나섰다. 87년 6월 항쟁은 항
'박근혜 하야'로는 부족하다
[프레시안 뷰] "정부 폭발, 국가 멜트다운 막으려면…"
누구에게도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최순실이라는 개인이 나라를 쥐락펴락하며 온갖 사익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보도가 터져 나왔다. 대통령과 측근, 대기업이 얽힌 더러운 비리들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여야가 몇 년 동안 그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 방임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혐오와 차별을
"백남기 농성장의 한 대자보를 반박한다"
[프레시안 뷰] 청소년을 시민으로
2005년 청소년 단체 주도로 두발 자유 운동이 일어났다. 온라인에서는 두발 자유 서명 운동을 받았고 거리 축제와 시위가 광화문에서 열렸다. 몇몇 고등학교 학생회에서는 소규모 캠페인과 집회를 열었다. 나 또한 두발 자유 운동을 하며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거리 캠페인 기획을 하고 노컷 운동 시위 포스터를 붙였다. 거금 10만 원을 엄마에게 빌려 배지 200
"한전, 돈벌이가 가장 쉬웠어요"
[프레시안 뷰] 통제 없는 독점 기업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더니 다른 나라로 공간 이동을 한 기분이 든 지난 주였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유난했던 올여름의 퇴장은 '극적'이었다. 이러고 보면 기상예보 실패로 '구라청'이라는 탐탁히 않을 별명이 생긴 '기상청'의 오보가 왠지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전기 스위치 켜지고 꺼지듯 변하는 계절의 흐름을 맞춘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올여름 더위를 겪
"2016년 대한민국, 터널에서 살아남기"
[프레시안 뷰] "우린 보호받고 있을까"
록볼트라는 공사 자재가 있다. 터널 굴착 공사를 할 때 굴착면을 따라 수직으로 착재하여 암반을 지탱하는 길이 3미터 정도의 쇠막대기다. 이 자재 하나의 가격이 6만 원에 이르는데, 암반 자체에 박아 넣는 것이다보니 공사가 끝난 다음에 설치 유무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 자재를 빼돌리는 비리가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지난 2월 17일 KB
"망원동 카페가 원망스럽습니다!"
[프레시안 뷰] 2016년 부흥연립 사람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은 서울 서북권에서 최근 떠오르는 신흥 상권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홍익대학교와 합정동 지역 임대료가 상승하며 밀려난 사람들이 차린 다양한 카페와 문화 창작 작업자들의 이주를 바탕으로 생긴 현상이다. 아마도 1970~1980년대 망원동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겐 꽤나 신기한 풍경일 것이다.망원동은 1960년대 중반 서울의 급속한 인구 증가에서 나
"'일하지 않는 자'? 없다"
[프레시안 뷰] 기본 소득을 통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검사들이 희망하는 엘리트 코스를 걷던 검사장이 구속됐다.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주식을 매입했고, 10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 교육부 고위 관료는 국민을 '개돼지'로 지칭한 일로 파면처리 됐다.파면된 나 씨는 영화 내부자들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어제(7월 21일) 독립 언론 매체를 통해 국내 최대 기업집단 관계자의 성매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