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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불장난 춤춘 사람 다 드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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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불장난 춤춘 사람 다 드러날 것" 검찰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한 적 없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53) 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 48분경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국정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다 밝혀질 것이며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도 다 드러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씨는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정 씨는 부인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정 씨가 취재진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53) 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프레시안(최형락)

이날 검찰 조사는 우선 정 씨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 신분에 대한 조사로 이뤄진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정 씨를 고발함에 따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의 사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이른바 '십상시'와 정 씨 사이에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는지, 정 씨가 비선을 통해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이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문건 작성자인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과 제보자인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이들의 회동 장소로 알려진 식당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었다.

검찰은 정 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회 씨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한 후 자리를 뜨는 정윤회 씨의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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