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의성 "쌍용차 '조건부 복직' 발언에 화 났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의성 "쌍용차 '조건부 복직' 발언에 화 났다" [단박 인터뷰] 영화배우 김의성 - ① 그가 해고자 복직 1인 시위를 하는 이유
영화배우 김의성 씨가 쌍용차 경영진의 '조건부 복직' 발언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을 외면한 정치권과 6년간의 복직투쟁을 무산시킨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쌍용차 신차 발표회가 있던 13일 김 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언급한 '흑자 전환 뒤 해고자 복직'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굴뚝 데이'에 참여한 사람들은 '차를 살 테니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 달라'가 아니라, '70미터 높이 굴뚝에 올라가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만든 차라면 어떤 차가 됐든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는 뜻으로 1인 시위를 한 것"이라며, 사측의 자의적 해석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정욱, 이창근이 만드는 티볼리를 타고 싶어요'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구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자동차를 사고 안 사고가 쟁점인 소비자 운동이 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저로서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쌍용차와 멀리 떨어져 있는 한 개인으로 해고노동자를 응원하는 마음을 구호로 대변한 것인데, 그런 마음을 쌍용차가 너무 단순하게 자기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한 것 아니었나 싶다."

김 씨는 한 달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굴뚝 농성을 응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측에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굴뚝 데이'를 제안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 11일 SNS에는 '김정욱, 이창근이 만드는 티볼리가 타고 싶어요'를 든 인증샷이 넘쳐났으며, KBS <9시 뉴스>가 관련 소식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영화배우 김의성 씨. ⓒ프레시안(최형락)

김 씨는 또 정치권이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로 촉발된 사회적 갈등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는 2012년 대선 전 쌍용차 문제로 국정조사를 논의했으나,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한 '6인 협의체'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어떤 문제든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당연히 정치권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게 정치 아닌가."

특히 김 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쌍용차 정리해고 적법 판결과 관련해 "약자들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하는 법원이 자본 친화적인 판결을 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면, 사법 체계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공동체 파괴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단박 인터뷰'는 2015년 <프레시안>이 새롭게 연재하는 조합원과 독자 참여형 인터뷰입니다. 두 번째 손님으로 영화배우 김의성 씨를 모셨습니다. 자세한 인터뷰 기사는 곧 이어집니다. 편집자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