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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일본과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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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일본과 한판 한국, 일본 각각 스페인, 북한에 역전승
U-17(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녀를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결승에서는 북한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격돌한다.

22일 새벽(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우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전반 23분 스페인 푸테야스의 크로스에 이어 아만다 삼페드로의 골로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팀은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 8강전에서도 나이지리아에 전반 10분도 안 돼 두 골을 헌납했지만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하며 연장전 끝에 6-5로 승리한 터였다.

실점 직후인 전반 25분 중앙선 부근에서 김나리가 상대의 패스를 끊어 단독 드리블을 치고 나갔고, 김나리의 크로스를 여민지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에 큰 절을 올리며 '추석 세리머니'를 올린 한국 선수들은 기세를 올려 전반 39분 여민지의 스루패스를 받은 주수진이 수비 2명과 골기퍼까지 제친 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양팀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수차례 맞으며 공방을 펼쳤지만 경기는 2-1로 종료됐다.

여자축구 왜 강한가

U-20 여자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뒤 U-17 여자 월드컵은 결승에 까지 오르는 등 여자축구 분야에서는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올랐다.

이와 같이 여자팀이 강한 이유에 대해 SBS 박문성 해설위원은 "1990년 여자 축구가 시작되던 당시에는 육상 등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후에는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여자 선수들의 축구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박 해설위원은 또 "팀 수가 적어 상비군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직력이 여느 클럽팀 못지않게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상대할 여자 팀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에 남자 팀과 연습 게임을 자주한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일본이 디펜딩 챔피언인 북한을 꺽고 결승전에서 한국과 맞서게 됐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후반 14분 김금종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나갔으나, 후반 24분 히카리 다카기, 후반 25분 쿠미 요코야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한일전이 된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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