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창당한 녹색당이 오는 4.11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후보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 돌입을 선언했다.
녹색당은 1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진, 유영훈, 장정화 등 비례대표 후보 3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후보는 전략공천이나 낙하산 공천이 아닌 당원들의 인터넷 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다"면서 "녹색당의 비례대표 1,2,3번은 탈핵·탈토건·농업·여성·생명 등의 가치를 상징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녹색당의 비례대표 1번 이유진 후보는 녹색연합에서 14년간 활동하면서 탈핵 및 에너지전환, 미군부대 오염문제, 야생동물 보호 등의 활동을 해왔다.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 <기후변화 이야기> 등의 책을 쓰고 강연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과 대안 에너지를 알려왔다.
또 2번 유영훈 후보는 4대강 사업에 맞서 팔당 두물머리의 농지와 유기농업을 보전하기 위해 싸워 온 '팔당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가톨릭 농민회 소속으로 우리밀 살리기 운동 등을 해왔다.
3번인 장정화 후보는 여성창업 지원기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웹진기자로 일했고, 동물보호단체 '카라' 등에서 여성과 생명권 운동을 전개해 왔다. 녹색당 창준위 초기부터 상근 활동가로 일해왔다는 설명이다.
녹색당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구 두 곳에 후보를 낸 상태다. 기존 원전이 6개있고, 추가로 신규 핵발전소 부자로 지정된 경북 울진·봉화·영덕·영양 지역구에 탈핵 운동을 이끌고 있는 여성 농민 박혜령 후보를 냈고, 고리 1호기 원전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 지역구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반핵환경운동가인 구자상 후보가 출마했다.
녹색당은 "핵발전소 건설, 제주 강정해군기지,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설, 4대강 사업, 서해안 조력발전소, 강원도 골프장, 댐 건설, 케이블카 추진 등에서 끝없는 파괴와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녹색당의 국회 진출이야말로 이번 총선에서 이뤄낼 수 있는 가장 의미 있고 절실한 변화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녹색당은 정당투표 5%(120만 표)를 획득하여, 탈핵·농업·여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을 당선시키고, 핵발전소 지역에 출마한 두 명의 지역구 후보를 당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당은 "풀뿌리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직접 소통하는 '돈 안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비례후보와 지역구 후보들이 핵발전소, 제주 강정마을, 강원도 골프장 등 환경과 생명, 인권과 평화가 파괴되는 전국의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소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고, 정책대안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녹색당은 녹색당을 지지하는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인 '녹색당의 친구들'도 발표했다.
종교계에서는 도법 스님, 지관 스님, 문규현 신부, 조해붕 신부, 양기석 신부,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택규 목사, 김인경(원불교 제주교구장), 학계에서는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김정헌(전 문화예술위원장), 강대인(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조한혜정(연세대), 권혁범(대전대), 우희종(서울대), 선대인(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 소장), 우석훈(경제학자, 88만원 세대 저자), 이원영(수원대, 탈핵에너지전환 교수모임 총무), 정인환(협성대), 이무성(녹색대학 총장), 김익중(동국대 의대)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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