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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쌍용차 해고자 등 위한 '노란봉투 프로젝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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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쌍용차 해고자 등 위한 '노란봉투 프로젝트' 동참

편지와 4만7000원 보내…"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 더는 없길"

가수 이효리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등 사측에 의한 손해배상·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위한 모금 운동인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18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아름다운 재단은 이 씨가 지난 14일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담은 자필 편지와 함께 쌍용차 손배 1심 판결액 47억 원의 1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4만7000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라는 안부 인사로 시작한 편지에서 "지난 몇 년간 해고 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돼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 가수 이효리 씨가 아름다운 재단에 보낸 자필 편지와 현금 4만7000원. ⓒ아름다운 재단
이 씨는 "하지만 한 아이 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노동자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학원비를 아껴 4만7000원을 보냈다는 한 주부의 편지를 모금 홈페이지에서 읽고 부끄러움을 느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 엄마의 4만7000원이 제게 불씨가 됐듯 제 4만7000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응원의 뜻을 전했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시민 10만 명이 1인당 4만7000원씩을 내 쌍용차와 철도 노동자 등 손배 가압류에 신음하는 노동자를 돕고 손배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잔 취지의 모금 운동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시민사회 연대기구 '손배가압류 잡자, 손잡고'의 모금을 대행해 진행하고 있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목표액은 4억7000만 원이다. 법원이 지난해 11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배상 판결한 금액에서 착안했다. 모금 9일째인 18일 현재 목표액의 11%에 해당하는 5313만 원이 모금됐다.

한편,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정리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만큼 국회 차원의 후속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녕하세요. 가수 이효리입니다.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

제가 이렇게 펜을 든 이유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서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아이 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 보낸 4만7000원,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47억 원의 10만분의 1.

▲ 이효리 씨의 자필 편지. ⓒ아름다운 재단

이렇게 10만 명이 모이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 편지가 너무나 선하고 순수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편지는 ‘너무나 큰 액수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모른 척 등 돌리던 제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 엄마의 4만7000원이 제게 불씨가 되었듯, 제 4만7000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랍니다.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랍니다.

힘 내십시오..

2014.2.14 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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