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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조경태 앞세워 安-친노 내분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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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조경태 앞세워 安-친노 내분 조장? [오늘의 조중동] 조경태 "'매노(賣盧) 세력', 당 따로 만들어라"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의 친노 비판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친노 종북 세력은 신당에 따라오지 말라"고 한 데 이어, "노무현 이름 파는 세력은 당을 따로 만들어라"라는 말까지 날 선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 자 유료기사에서 조 의원이 "노무현 이름을 파는 '매노(賣盧) 세력'은 (새정치연합에서 나가서) 자기들끼리 따로 당을 만들어 평가받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내 친노 세력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기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앞세운 세몰이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제3지대' 창당이 논의되던 3월 초부터 친노 세력을 견제해왔다. 조 의원은 지난달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친노(친노무현) 종북 세력은 신당에 따라오지 말라"며 "그들은 그들 갈 길을 가야 한다. (친노진영이 신당에 합류하면)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분파·분열적인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친노를 중심으로 한 편 가르기와 이석기 사태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정리해야 "신당다운 신당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조 의원의 발언은 '매노 종북 신당 배제론'으로 불리며, 새정치연합 발기인대회 당일(3월 1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친노' 성향 김상희 의원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있느냐"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 의원이 "신당 발기인명단에서 빠지라"라고 되받아치며 소신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제가 발언한 매노는) 노 전 대통령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삼고 전매특허인양 패권화된 일부 세력을 지칭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미 노 전 대통령은 역사가 됐다"면서 "더 이상은 친노, 비노, 반노니 하면서 역사가 된 분을 편 가르기 기준이나 분열의 척도로 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날, 안철수 대표는 조 의원을 찾아 30분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를 두고 내분을 수습하기 위한 일종의 '타이르기'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조 의원의 발언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언론에 역이용되는 모양새다.

<조선>만 해도 조 의원과의 인터뷰를 회원용 기사로 특화하며,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끌었다. 해당 기사의 오프라인 제목은 "노무현 이름 파는 세력, 黨 따로 만들어라"이며, 온라인 제목은 "매노(賣盧) 세력은 따로 살림을 차려 나가라"이다. <조선>은 특히 조 의원이 "불공천(무공천) 철회를 강력히 밀어붙여 결국 안철수 대표를 굴복시킨 친노(親盧)그룹에 대해 화가 나 있었다"며 "'친노'를 '특정세력'이라고 칭하며 비판하는 그의 단어에 날이 서 있었다"고 묘사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언론 역시 조 의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요하게 보도하며, 비노 대 친노 또는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파열음을 양산하고 있다. <뉴데일리>는 지난 11일 "안철수 대표가 그들에게(친노 세력에게) 당했다"는 조 의원의 말을 부각해 문재인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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