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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의 교훈 "끝까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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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이의 교훈 "끝까지 찾아주세요" [주간 프레시안 뷰] 잭업 바지선은 왜 수색에 활용되지 않나
197일만에 올라온 지현이

몇몇 엄마들이 지현이 생일을 차려준다고 진도로 가신다 하더군요. 참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10월 28일 화요일 저녁, 세월호 4층 여자화장실에서 실종자 한 명을 발견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무려 석 달만의 일이라, 저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누가 올라오든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생각하며, 시신이 육지로 잘 수습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DNA 감식 결과가 나오지 전부터 실종자가족이나 유가족들은 모두 단원고 2학년 3반 황지현 양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을 법한 위치를 수도 없이 추측하며 되짚어봤기 때문입니다. 지현이가 화장실로 가는 걸 봤다는 증언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생존 학생과 가족들은 아이들의 증언을 종합해 실종자가 있을 만한 위치를 표시해 건네며 정성스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떠올리기조차 두려웠을 텐데, 그래도 아이들은 애써 기억을 되살려 실종자 수색을 도왔습니다. 참으로 대견한 일입니다. 어른들은 자기 보신에 급급한데,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살립니다.

▲ 10월 29일, 황지현 양은 18년 전 그날처럼 엄마 아빠를 찾아왔다. 수학여행 길에 오른지 197일 만이었다. 웃음이 울음이 되고 박수가 통곡이 된 생일상이었지만, 지현이는 약속을 지켰다. ⓒ프레시안(최형락)

지현이는 결혼하고 7년 만에 얻은 외동딸이랍니다. 그 말을 듣고는, 가슴이 턱 막히고 눈물이 핑 돌아 미동도 못한 채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그러니 지현이 어머니, 아버지는 어땠을까요. 보석 같은 아이를 여섯 달 이상이나 바다에 가둬 뒀으니 말입니다. '구해달라'고 '건져라도 달라'고 애원했건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해서 지현이는 이제 돌아왔습니다. 발견된 지 하루가 지나 육지로 올라온 지현이는 또 하루가 지난 목요일(30일) 오후 2시 헬기를 타고 고려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는 건 정부가 수색 종료와 인양을 고려하던 와중에 지현이가 올라왔다는 사실입니다. SP1 지역에 배가 함몰돼 더 이상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던 '88수중환경'과 해경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 차 국회로 들어가며 유가족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것이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무릎 꿇은 창현 아빠를 외면하는 장면이 함께 떠오릅니다. 그들은 결국 봉합하고 빨리 끝내는 것밖에는 관심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 밑에서 수색을 하는 88수중환경과 해경은 그런 의미에서는 죄가 덜할지도 모릅니다.

군불 때기 시작했던 정부
지현이가 올라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진도 상황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미 언론에서 수색 종료, 선체 인양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죠. 세월호 참사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수색·구조 지원을 위한 연구 태스크포스(TF)가 그 발원지였습니다. 물론 범대본이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었지만, 정황으로 볼 때 수색을 종료하고 인양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려는 생각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겨울철이 코앞이니, 다른 수색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렇게 애절하게 요청하는데도 들리지 않았나 봅니다.

10월 10일,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명의로 잭업(jack-up) 바지선과 2.2미터(m) 원기둥형 강관을 이용하여 수색을 하자는 제안이 범대본에 제출됐습니다. 수차례의 회의를 했지만, 결론은 '안 된다'였습니다. 회의 참석자의 전언에 의하면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와 정부가 임명한 이른바 전문가들은 안 되는 이유만 계속해서 들이댔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 덕분에 잭업 바지선 투입은 무산되었고 우리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색을 하다가 상황을 종료하는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학 강국' 대한민국 맞습니까?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저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경제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대한민국이, 일반 바지선을 바다 위에 둥둥 띄우고 잠수사들이 해류가 잦아드는 제한된 시간만을 이용해 잠수를 해서 수색을 한다? 더구나 기상 조건이 나빠지면 바지선까지 피항해서 수색 자체를 중단한다? '과학 강국' 대한민국이 그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는 이 상황을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상황을 이렇게 끌고 온 범대본이 이제 '최선을 다했으니' 종료 단계로 가겠다고 군불을 피우고 있었다는 겁니다. '최선을 다한' 정부가 가족들이 그리 찾아봐 달라 요청했던 중앙부 4층 여자 화장실 쪽은 왜 수색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동원 가능한 방법들을 모두 거부한 이유는?
잭업 바지선을 투입하자는 제안이 최초로 있었던 때가 4월 18일입니다. 당시 범대본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잭업 바지선의 투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며칠 후 "왜 잭업 바지선이 도착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범대본 대변인은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답하고는 끝이었습니다. 결국 잭업 바지선은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그 유명한 다이빙벨도, 통영함도 결국 모두 거부됐습니다.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보다가 해경 보트가 다이빙벨을 내린 로프를 밀치는 장면을 보고, 세월호 유가족은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말이 되는 상황이어야 토론하고 비평할 것 아닙니까!
정부는 동원 가능한 방법들을 결국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저 자연의 '섭리'에 맞춰 잠수만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스스로 그 이유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방법을 거부한 정부의 행위로 인해 죽음에 버금가는 육신의, 정신의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26일 늦은 밤, 태범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4월 초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분입니다. 얼마나 허망하고 분했으면, 몇 달 만에 말기 담도암 판정을 받고 그렇게 되셨겠습니까.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지, 다른 가족들도 인병선 씨와 다르지 않은 몸 상태로 버티고 계십니다. 정부가 이런 가족들에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 모든 검안 절차가 끝난 뒤 실내 체육관으로 돌아가는 황지현 학생의 어머니 심명섭 씨(맨 오른쪽). ⓒ프레시안(최형락)

잭업 바지선과 원통형 강관을 이용한 수색 방법
10월 10일 제안한 잭업 바지선과 원통형 강관을 이용한 수색 방법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래야 정부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잭업 바지선이란 다리가 네 개 달린 바지선입니다. 유압식으로 다리를 내렸다 올렸다 할 수 있고, 다리 하단을 해저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바지선을 설치합니다. 유가족들이 검토한 잭업 바지선의 다리 길이는 70m이고, 바지선의 넓이는 가로 61.5m, 세로 32m입니다. 일반 바지선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크기이고, 280톤 급의 크레인을 장착하고 있으며, 46명이 승선 가능한 고정건물도 탑재돼 있습니다. 다리의 길이는 세월호가 침몰해있는 해저면에 충분히 고정할 수 있는 수준이며, 또 크레인과 건물 동을 이용해서 아주 효과적으로 수색을 계속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게다가 가족들의 제안에는 2.2m 지름의 원통형 강관('가이드 파일'이라고 부릅니다)을 잭업 바지선과 세월호에 고정 설치해 '잠수사를 세월호에 접근시키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실현 가능한 방법이고 '가이드 파일'이 해류에 영향을 받아 일부 흔들릴 수 있다 해도, 이를 잭업 바지와 세월호 중앙부에 연결하여 유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잭업 바지선은 다리를 해저면에 박아 고정시키고 수면 위로 3~5m 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상 악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설치된 가이드 파일을 통해 잠수사들이 세월호에 접근하기 때문에 해류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항시적으로 세월호 선내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걸 안 된다 하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범대본 회의를 하면서 잭업 바지선의 투입을 제안한 유가족대책위에게 계속해서 입증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해저면에 잭업 바지선의 다리를 고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 세월호가 5.3m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니 이 상황에서도 가이드 파일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라, 가이드 파일을 통해 잠수를 할 때 잠수사가 폐소 공포증을 느끼지 않음을 증명하라 등 입장과 역할이 바뀐 것 아닙니까. 정부 측이 잭업 바지선의 투입을 제안했어야 했고, 투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과학적 입증을 해서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 대책위에 설명하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정부는 이상하게도 정상적 행동을 하지 않고 끝까지 안 되는 이유만 내세우며 그것이 된다는 입증을 유가족 대책위에 요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정부는 4월 16일 이후 초지일관 같은 태도로 대응해왔습니다. 새로운 방식을 적극 제안하기보다는 '안 되는' 이유만 계속 늘어놓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제안과 설명을 들어야할 가족이 오히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방안을 찾아 제안해야 했고, 정부 측이 안 된다고 하면 되는 이유를 찾아 설명해야 했습니다. 싸우기도 하고 애걸복걸도 해봤지만, 모두 허망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정부가 지금 와서 가족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잭업 바지선을 투입했다가 수색 효율이 극도로 좋아진다면, 침몰 직후부터 투입하지 않은 잘못이 드러나는 꼴이 되니 그리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무사안일보다 수색이 우선이고, 책임져야 하는 두려움보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절한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수색의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속마음을 숨기고 거짓을 말하면 더 나쁩니다. 정부가 마치 수색을 끝까지 계속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듯 말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순수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럴 마음이었으면 잭업 바지선의 투입을 그리 막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 현재까지의 수색의 상황을 검증하는 작업에도 호의적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언딘'에 이어 수색 작업을 해왔던 '88수중환경'이라는 회사의 수색 작업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88수중환경에서 충분히 할 만큼 했고 더 이상 수색의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판단이 맞는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해서 영상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구재모 힌국영상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잠수사와 함께 침몰된 세월호의 상황, 수색작업의 지속 가능성 등을 검증하려고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팽목항에 있는 어느 잠수사의 전언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도 정부 관계자와 88수중환경은 잠수 촬영에 비협조적이었고 또 88수중환경에서 찍은 영상으로 대체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끝까지 수색하겠다는 원칙이 무너지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원칙을 전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바다에 계신 실종자 한 분 한 분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우리 사회가 서로 어우러져 사는 이유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잭업 바지선과 가이드 파일을 투입하려는 의지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성급하게 인양을 언급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수색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면, 적어도 수색 완료를 선언하는 것은 충분한 검증이 전제로 가능한 일이며 이 검증의 결과를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 일반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성실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또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준비과정에만도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므로 실제 인양이 진행되는 바로 직전 시점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해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색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끝까지 이런 기본적인 원칙에 어긋나는 결정이나 행동을 한다면 결코 그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 세월호 참사 265번째 희생자인 故 황지현 양의 생일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정상화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미 세월호 참사를 잊은 걸까. 세월호 참사 당일 놓친 '생명 존중 골든타임'은 안타깝지 않은 걸까. 팽목항의 원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현이의 교훈 "끝까지 찾아주세요"
지현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197일이나 추운 바다에서 떨었을 지현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제발 끝까지 찾아주세요"라며 아직도 떨고 있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해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봐주세요. 바다 속은 너무나도 춥고 어둡습니다.
너무 많이 늦어버렸지만, 오늘부터라도 정부는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색을 주도했던 범대본 수색TF는 그간의 무능에 대해 사죄하고 '처음부터 다시'라는 각오로 수색에 임해야 합니다. 실종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 분들이 제안하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서둘러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잭업 바지선과 가이드 파일을 투입해서 수색의 새 국면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현이가 준 교훈을 제대로 새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지현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미안하고 창피하지 않을까요? 중앙부 화장실에 있던 지현이조차 찾아내지 못한 대한민국이 부끄럽지 않을까요? 무사안일에 덮고 가기에만 바빴던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저의 상식적인 상상이 현실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적어도 그래야 이 나라가 상식 수준에서라도 움직이는 나라일 수 있으니까요. 지현이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만의 차별화된 고급 칼럼지입니다. <프레시안 뷰>는 한 주간의 이슈를 정치/경제/국제/생태/세월호 등으로 나눠 각 분야 전문 필진들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는 임경구 프레시안 기자 및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번갈아 담당하며, 경제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국제는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이 맡고 있습니다. 생태와 세월호는 각각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원장이 격주로 진행합니다.

이 중 매주 한두 편의 칼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창간 이후 조합원 및 후원회원 '프레시앙'만이 열람 가능했던 <주간 프레시안 뷰>는 앞으로 최신호를 제외한 각 호를 일반 독자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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