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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외교' 앞으로도 31조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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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원외교' 앞으로도 31조 더 든다" 새정치 "부실 확인된 사업인데 못 빠져나와…국정조사 해야"
야당이 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주장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된 비용 외에 앞으로 더 들어갈 비용이 5년간 31조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야당에 의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회'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결정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2018년까지 31조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자원 개발 총투자비는 이미 투입된 41조 원에서 더욱 크게 증가, 5년 후 약 72조 원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대부분의 해외 개발사업은 탐사·개발·건설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사업비가 수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집행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며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3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결정해서 진행 중인 사업 상당수가 아직 사업비 투자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석유공사가 15조4000억, 가스공사가 14조, 광물자원공사가 1조5000억"이라며 "그래서 2018년까지 31조를 더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부실이 확인된 사업에 대해서 지금 빠져나올 수도 없다"는 것. 이어 그는 "이렇게 많은 돈을 자원 3사는 부채를 차입해서 감당하고 있는데, 부채 규모가 엄청나다"며 "매년 이자만 해도 수 조 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은 2012년 1800억 원을 손해보고 포기할 수도 있었던 사업이었으나, 엄밀한 사업타당성 분석 없이 현재까지 무리하게 추진돼 2조 원에 가까운 추가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진상조사위는 추가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 3조, 이라크 아카스 사업 1.4조, 호주 GLNG 사업 1.2조 등 22개 사업 14조 원"이라며 "석유공사는 다나 사(社) 생산·탐사에 4.2조, 하베스트 2.8조, 이글포드 2.4조 등 15조4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점들이 나올 것 같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이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간 당이 주장해 온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정당성을 재강조했다.

앞서 역시 국회 산업위 소속인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로부터 '투자 사업별 향후 계획'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는 비(非)유망자산으로 평가된 23개 사업에 앞으로도 4조5000억, 가스공사는 18개 사업에 2조6000억을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총 7조3000억"으로 추가 투자 규모를 산정한 바 있다. 이날 홍 의원과 야당 진상조사위의 발표는 당시 전 의원의 추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 MB 자원외교 파장, 최경환 "도의적 책임 느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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