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왕 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공기업 임원들과 자원 외교 관련자들을 수차례 불러 비공식 회의를 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 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단' 소속의 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지난 14일 석유·가스·광물공사 등 공기업 임원들로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시작된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업무 보고를 받던 중 이 같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업무 보고에 참석했던 한 공기업 관계자가 이 비공식 회의에 몇 차례 불려갔다고 증언했다"며 "회의는 박 전 차관이 국무조정실 차장을 지낼 때부터 지식경제부 차관을 할 때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됐고 수차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의의 성격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외교 정상회담을 가면 이를 앞두고 어떤 자원외교를 해야 하는지를 기획하고 독려하는 회의였다"며 "(현지에) 가스가 있다면 가스 공사가, 석유가 있다면 석유공사가 불려가고 동시에 지경부 공무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불려갔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시절 이루어진 국부 유출과 권력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조' 요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박 전 차관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원전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13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차관이 주재한 비공개회의가 수차례 열렸다는 증언이 확보된 만큼, 반드시 국정조사를 열고 박 전 차관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전 차관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해외 자원개발 사업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노영민 진상조사위 위원장이 한국석유공사가 2조 원을 투자했던 캐나다 석유회사 하베스트의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이 커다란 손실만 남긴 채 5년 만에 200억 원 안팎으로 최종 매각 결정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 관련 기사 : 2조에 사서 200억에 매각…"MB정부 치욕적 국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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