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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에 나타난 변수, '후강통'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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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에 나타난 변수, '후강통' 이란? [차이나 프리즘] 외국인에도 주식 문호 개방한 중국
최근 중국주식이란 키워드를 치면 후강통에 대한 기사로 넘쳐나고 있다. 도대체 후강통(沪港通)이란 무엇일까?

중국의 증권거래소는 상해, 심천, 홍콩 등 3개가 있으며, 상해와 심천거래소는 각 A주와 B주 시장으로 분리되어 있다. A주 시장은 적격해외국인투자자(QFII :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위안화적격해외국인투자자(RQFII : 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기관 이외에는 외국인 개인 투자자가 매매할 수 없으며, B주시장만이 외국인과 중국인 투자자 모두 매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강통 제도의 도입으로 외국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중국 유망기업주식을 국내외 투자자들이 살 수 있게 됐다.

후강통은 상해를 의미하는 '후'(沪)와 홍콩을 의미하는 '강'(港)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용어로 별도의 라이센스 없이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하며,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를 가능케 하는 제도이다. 이는 '후구통'(沪股通,Northbound)과 '강구통'(港股通, Southbound)으로 구분되는데 '후구통'은 홍콩 및 해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 회원증권사를 통해 상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곳이며, '강구통'은 중국 본토투자자가 상해거래소 회원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 할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정부가 후강통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게 된 배경에는 위안화 경제권역의 확장 및 위안화국제화의 추진, 저평가된 중국 주식시장의 유동성 보강 의도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위안화 경제영토를 확장시켜나가면서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증시의 안정적인 수급 흐름을 확보해 나가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주식시장의 장기발전과 '상해 금융허브' 건설을 추진하는 하나의 정책 수단으로 도입되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후강통을 통해 개인투자자도 홍콩 증권사를 통해 자유롭게 중국 주식을 거래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투자자의 자격요건 제한은 없으며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홍콩주식 투자는 상해거래소 회원증권사의 주식계좌에 50만 위안 이상의 잔액을 보유한 투자자로 제한되어 있다. 후구통의 투자대상 종목은 '상증(上證) 180'지수와 '상증(上證) 380'지수의 구성종목, 상해 A 및 홍콩H 동시상장 종목이며, 리스크경고 종목은 제외된다. 또 투자(보유잔액)한도는 상해 A주(후구통) 3000억 위안, 홍콩 (강구통) 2500억 위안이다. 투자한도는 매수(체결)액에서 매도(체결)액을 뺀 순매수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총액 기준의 매매금액 보다 투자한도가 훨씬 클 수 있다. 거래통화는 후구통, 강구통 모두 위안화로 거래된다.

후강통 시행 첫날 상해증시 거래 시작 15분 만에 하루 투자한도액인 2조 3000억 원의 60%가 소진되고, 상해 증시가 문을 닫기 1시간 전에 일찌감치 한도액이 모두 차 거래가 중단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후 시행 3일 연속 하락하며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강통 거래 시 유의사항으로는 우선 'A주 모든 종목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매매 가능 종목은 상해 거래소 180지수와 상해거래소 380지수 종목, A주와 H주 복수상장 종목으로 총 567종목이다. 이는 상해 A시장 주요 대형주들로 전체 시가총액 90%를 차지하긴 한다.

다음으로 후강통 제도에는 거래한도가 있다. 이는 개별투자자의 투자한도가 아닌, 후강통으로 상해에 투자하는 전체 금액의 한도를 의미한다. 총 투자한도는 3000억 위안(약 54조)인데, 다시 말해 후강통 순매수 누적금액이 3000억 위안에 도달하면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는 이상 매수가 불가능 할 수 있다. 일일거래 한도도 130억 위안으로 설정되어 있다.

중국 본토 또는 홍콩 시장 중 휴일이 하나라도 있을 경우 휴일 전일부터 휴일 다음날까지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매수·매도 주문 시 취소나 정정이 불가능 하다는 점도 유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강통의 환율과 세금을 살펴보면 상해 A주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 소득세는 22%, 배당소득세는 15.4%를 내야한다. 또 화폐가 중국통화인 위안화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후강통제도와 관련하여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와 개인투자자등은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에 기대감이 고조되어 있지만 이 역시 양날의 칼처럼 기대에 따른 투자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상품에 대한 사전분석과 이해가 수반되어 투자를 결정해야한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후강통 시행이 향후 국제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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