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역사를 3가지, 5가지로 가르칠 수 없다"며 "학생들을 채점하는 교실에서 역사는 한 가지로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역설해 왔던 황 장관이 이날 또다시 국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
황 장관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해 초등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 실험본에서 무더기 오류가 나온 데 대한 개선책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역사단체, 현장 교사들과 함께 초등 국정 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350여 개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난달 9일 밝힌 바 있다.
황 장관은 이에 대해 "실험이라도 학생한테는 일생에 전부이기 때문에 사전에 좀 더 광범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저도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고 조속히 다시 교정을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채점을 해야 되는 교실에서의 역사는 한 가지로 아주 권위 있게 균형 있게 가르치는 것은 국가 책임", "역사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분쟁의 씨를 심고, 여기에서 여러 가지 갈래가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국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심도 있는 공론화 과정을 지금 거치고 있다. 정부 입장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교과서 발행 체제 전환에 대한 정부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