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세계 경제 주도하는 중국, 원동력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세계 경제 주도하는 중국, 원동력은? [차이나 프리즘] 세대별 지도자들의 경제관

20세기 말 이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의 부상'이다. 그런데 한 국가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 중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은 전 세계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며, 지도자가 가진 사상이나 가치관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오늘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세계경제를 주도한 중국 지도자들의 사상과 가치관이 중국을 G2로 부상하게 만든 주춧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현재까지 중국은 1세대 마오쩌둥(毛澤東), 2세대 덩샤오핑(鄧小平), 3세대 장쩌민(江澤民), 4세대 후진타오(胡錦濤), 5세대 시진핑(習近平)까지 5명의 최고지도자를 배출하였다. 이들은 경제정책 및 실천 이데올로기의 구축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책을 집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당의 지도이념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먼저 1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은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중·일 전쟁을 겪으면서 국민당과 내전에서 승리한 중국공산당과 함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였고 철저한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국가를 운영하였다. 그러나 평균·평등의 경제이념을 가지고 실시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실패로 상당수 사람들이 기근과 가난으로 고통을 받았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2세대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덩샤오핑이다. 덩샤오핑은 기존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용주의를 근본으로 삼아 선부론과 불균등발전론의 경제이념을 가지고 정치·경제체제의 개혁으로 시장경제주의 체제를 도입해 혼합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3세대 지도자인 장쩌민은 '삼개대표론' 사상을 주창하며 경제성장을 계속적으로 추진했으나 덩샤오핑과 장쩌민 시기에 이룩한 급속한 경제성장은 부의 양극화, 부정부패, 실업난 등 심각한 성장의 폐해를 야기 시켰다. 2003년 후진타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국가 주석에 취임했다. 후진타오는 과학적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국가 경제이념으로 설정하고 중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으며, 경제사회 변화와 그에 따른 사상이념의 재해석과 재적용을 수용하되 그것들이 야기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였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공통된 사상이자 원리인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초로 각 지도자들이 세대별로 정권이 교체되고 위임받으면서 이전 지도자들의 사상을 계승하고 차기 지도자 본인의 사상을 결합하여 개인의 자질과 능력에 의해 중국 사회주의의 거대한 물결과 방향을 바꾸어놓았다. 또한 1세대부터 4세대 지도자들이 말하는 경제관의 공통점인 '경제발전을 위한 사회주의'란 어떤 고정된 모델이 아니라 각국의 실제 상황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보편진리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현대 중국에 적용될 수 있는 모델, 즉 '중국식 사회주의'로 규정됐다. 이들은 정권을 위임받은 전세대의 경제적 사상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역설하지 않았으며 그 시기의 상황에 맞게 경제적 사상을 계승하고 유지하되, 경제 사회적 변화와 그에 따른 사상이념의 재해석·재적용을 수용하고 그것이 야기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

마오쩌둥 통치 시기에는 정권의 정당성이 사회주의 혁명이념을 구현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평등주의에 근거했으며, 덩샤오핑과 장쩌민 통치 시기에는 경제성장에 주안점을 두었다.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는 고도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균형발전을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유지하고자 하였으며,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과 '조화로운 사회'는 장쩌민의 '삼개대표'를 대신하여 중국의 소강사회 건설을 이루고자 하였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은 오늘날 세계 양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성장의 난제들은 중국의 사회 통합력을 저해시키고 체제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하였다.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역시 신개념 국가발전전략인 '포용성 성장'과 앞 세대 지도자들의 사상과 이념을 기본으로 정치, 경제 모두 점진적인 개혁으로 공산당의 방침을 그대로 따라 나아가고 있다.

향후 중국은 5세대인 시진핑 정부의 가치관에 따라 중국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지도자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