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 원을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보도돼 주목된다.
<경향신문>은 15일 성 전 회장 측 인사가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 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당시 서울에서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를 싣고 가서 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 측근은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며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밤 Jtbc 보도를 통해 지난 20개월 동안 성 전 회장을 23차례나 만났다는 기록인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의 존재가 확인되는 등 이 총리의 결백하다는 주장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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