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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참전용사 앞에서 "시엠쁘레…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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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참전용사 앞에서 "시엠쁘레…그라시아스!" '영애'시절 만난 참전용사와 40년 만에 재회하기도
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영애 시절 만났던 한국전 참전용사와 재회했다.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전)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연인원 5100명의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다. 당시 콜롬비아군은 213명이 전사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국민은 이역만리 한반도에서 가족과 전우를 뒤로 한 채 장렬히 산화한 213명의 희생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전우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은 참전용사 프란시스코 카이세도 씨는 지난 1975년 한국정부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청와대를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의 영애인 박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고 있었다.

카이세도 씨는 1975년 방한 당시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기사 사진을 담은 액자와 참전 경험을 쓴 자서전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카이세도 씨뿐만 아니라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되면 양국 관계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과 양국의 깊은 우정을 보시면서, 65년 전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저는 콜롬비아 참전용사 한 분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콜롬비아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손자가 한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장학금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시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편지를 보내주신 분은 바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띠네스 선생님이신데, 오늘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참전용사 재(再)방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인데, 마르띠네스 선생님을 한국에 초청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르띠네스 씨가 보낸 편지의 구절을, 원고를 보지 않고 청중을 보면서 스페인어로 읊었다.

"Siempre nuestra amistad existirá,(시엠쁘레 누에스트라 아미스타드 엑시스티라) crecerá y la recordaran los hijos de los hijos de nuestras dos naciones.(크레세라 이 라 레꼬르다란 로스 이호스 데 로스 이호스 데 누에스트라스 도스 나시오네스) Muchas Gracias(무차스 그라시아스)" (우리의 우정은 언제나 지속되고 깊어질 것이며, 우리 두 나라 후손들의 후손들이 이 우정을 기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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