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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프레시안, 메르스 병원 실명 공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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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프레시안, 메르스 병원 실명 공개 이유는… 박인규 이사장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 지켜달라”
박인규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이사장이 주식회사였던 프레시안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해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전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5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주식회사인 프레시안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세금 문제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가 협동조합을 육성한다는 취지는 있었지만 이를 밑받침하는 구체적 상법, 세법 등 세부조항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되면 정부지원도 있고, 조합원도 많이 들어와 잘 되리라 생각했는데 행정문제를 푸는데 상당시간이 걸렸다"며 "협동조합 전환이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전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들었던 전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프레시안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이유를 두고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면서 공공성을 지향하기 위해서"였다며 "대기업 돈을 받으면 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에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언론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와 상의한 결과, 조합으로 전환하면 조합원으로 가입한 분들이 매달 내는 조합비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해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켜달라"

그는 프레시안이 여타 매체처럼 PV(페이지뷰)를 올리기 위해 어뷰징 기사를 쓰지 않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프레시안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스포츠나 연예기사는 거의 쓰지 않고, 어뷰징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에서의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 다룬다. 그렇다 보니 클릭수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례 최근 메르스 병원 실명 보도를 설명하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병원이 평택성모병원이었다"며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에서야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개하지 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가 하는 일(병원 비공개)이 옳다면 따르겠지만, 공공의 이익에 위반된다면 따를 수 없다. 그래서 프레시안 기사를 통해 이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에서 소송을 해오리라 예상되지만 공공의 이익에 맞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공개했다"며 "이걸 감추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의 조합원으로 가입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조합원이 1만 명이 되면 프레시안 홈페이지에 상업광고는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아직 조합원은 2500여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부터 다시 조합원 배가 운동을 하고 있다"며 "조합원이 되면 프레시안 사이트에 있는 지저분한 광고를 제거한 기사를 볼 수 있다. 프레시안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가입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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