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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당 차기 대선주자 2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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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당 차기 대선주자 2위로 급부상 리얼미터 조사에서 16.8%로 김무성 2%P차 추격
청와대발 논란 끝에 사퇴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전날 유권자 500명에게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1%로 1위를 차지했고, 유 전 원내대표가 16.8%로 2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 대비 무려 11.4%포인트나 급등한 결과다. 지난달 23~24일 조사해 같은달 25일 발표된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 원내대표는 김 대표(20.2%), 오세훈 전 서울시장(6.2%), 김문수 전 경기지사(5.7%)에 이어 4위(5.4%)에 그쳤었다.

서울과 경기의 광역단체장을 지낸 오세훈·김문수 다음에야 거론되는 'TK(대구·경북) 정치인' 유 전 원내대표가 이번 사퇴 파동을 겪으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했다는 역설적 결과다.

유 전 원내대표는 특히 청장년층과 여성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원내대표는 30대에서 24.0%, 40대에서 29.7%의 지지를 받아 동 연령층에서 김 대표(30대 8.1%, 40대 9.4%)를 크게 앞질렀다. 또 그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다른 어떤 여당 정치인보다도 가장 높은 지지(18.0%)를 받았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고 공격받으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요구받은 끝에 지난 8일 사퇴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무성-유승민 다음은 김문수 6.0%, 정몽준 5.7%, 오세훈 5.1%, 원희룡 3.1%, 남경필 2.5%, 홍준표 2.3% 등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 및 유선전화(50%) 임의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2%였다. 조사 결과는 정부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 가중치 부여를 통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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