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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유승민, 멋있는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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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유승민, 멋있는 퇴장이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박근혜 2년 반, '빈 글러브 태그' 당한 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헌법 1조 1항을 언급하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배신의 정치'라는 화살에 내상을 입었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방패로 정치인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것.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10일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에서 "유 의원의 '사퇴의 변'은 생각 이상이었다"며 "멋있는 퇴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되새기며, 일종의 결의(決意)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소장은 특히 박근혜 정권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에게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도 유 의원이 과감하게 행동했다며, 그를 "천둥벌거숭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헌법 1조 1항을 거론하는 순간,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회복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바로 듣기 : )


▲ 지난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유승민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2년 반, 아웃되고 사기당하고

SK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가 논란이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삼성과 0대 0으로 맞선 4회 2루 2사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2루 주자를 태그해 아웃시켰다. 하지만, 방송화면 확인 결과 그의 글러브에는 공이 없었다. 빈 글러브로 심판과 선수 모두를 속인 것.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분양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2일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저희가(2012년 대선 당시 김종인 전 장관, 이상돈 교수와) 이름 걸고 팔았던 모델하우스가 그 모델대로 완성된 것 같지 않다"며 박 대통령이 모델하우스를 보고 아파트를 구매한 이들(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 2년 반, 우리는 빈 글러브 태그에 아웃되고 아파트 분양 사기를 당해도 항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소장 :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분양 사기'를 했으니, (국민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보상해야 한다. 그런데 보상할 생각은 별로 없고, '배 째라'라고 하는 것 같다.

이평 : 모델하우스에 '본 이미지는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우리가 못 본 것일 수도 있다.

이소장 : 박 대통령 대선 공약집, 다시 봐야겠다.

김박 : '본 공약은 당 사정에 따라, 또는 대통령의 심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소장 : 박 대통령, 그래도 영부인 역할도 했고 국회의원으로 당대표로 정치를 18년이나 하지 않았나. 수련이 돼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누가 한들,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박 : 역대 대통령들이 '못한다, 못한다'해도 뉴스에 나올 때 채널을 돌리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 뉴스가 나오면, 돌리게 되더라. 이렇게까지 신물 나게 할 줄이야. 민생이든, 안보든, 외교든 언론에 보도되는 박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가 상황을 나아지게 하는 게 없다.

이소장 : 박근혜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메르스가 확대됐고,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하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누더기가 됐다. (국정 운영을) 잘할 생각은 있는 걸까?

이평 : 박 대통령도 잘하고 싶은 생각은 있을 것이다.

이소장 : '내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 잘해야겠다. 하루 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없다고 본다. 단언컨대 박 대통령은 관심이 없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
)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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