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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당혹, 위안부 '졸속 협상' 후폭풍 밀려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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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당혹, 위안부 '졸속 협상' 후폭풍 밀려올 듯 日 만행 기록 UN 등재 포기? "들은 바 없다"
청와대는 2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이 사안이 해결돼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 측과 야당이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국 정부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이번 협상으로 영향을 받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 대변인은 "들은 바 없지만 확인하고 말하겠다"고 했다. 졸속 협상에 대한 후폭풍이 밀어닥치고 있는 모양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위안부 협상 타결 직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상을 만나고 있다. ⓒ청와대

박 대통령은 전날 저녁 7시 경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피해자분들이 대부분 고령이시고 금년에만 아홉 분이 타계하시어 이제 마흔 여섯 분만 생존해 계시는 시간적 시급성과 현실적 여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 낸 결과"라며 "이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신적인 고통이 감해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 개선과 대승적 견지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피해자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국민에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졸속 협상에 대한 비판은 커지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 노력' 방침을 두고 "이것은 있을 수 없다. 이건 안 된다"며 "(일본을) 용서 못하는데 어디다가 손을 대느냐. 또 두 번, 세 번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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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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