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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면 입 닫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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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면 입 닫았어야" "권력 뒤에 있는 명망가, 호남 개척에 나서야"
새누리당 중진 이재오 의원은 5일 "솔직한 심정은 유엔(UN) 사무총장이 입 닫고 가만히 있어야지"라면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협상을 '박근혜 대통령의 올바른 용단'으로 높게 평가한 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 관련 기사 : '뱀장어' 반기문의 처세술…이제 냉정히 평가하자)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반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한일 관계가 완전히 매듭도 안 지어졌고 그 문제(위안부 협상 논란)도 정리가 안 됐는데 먼저 그렇게 평가하고 나서면 UN 사무총장으로서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시 대선 후보로서 반 사무총장이 박 대통령을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본인의 생각이니까"라고 전제한 후 "대선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일부가 반 사무총장을 총리감으로 겨냥해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직접 언급 또는 시사해온 것과 관련해선 "쓸데없는 소리"라면서 "개헌을 누구로 권력 구도로 짜놓고 하는 게 성공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친박계의 개헌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피나게 개헌을 주장한 것을 완전히 호도하고 오염시키는 것"이라면서 "나라의 미래를 보고 개헌을 하자는 것이지, 누구를 대통령 시키고 총리 시키려고 개헌하자는 거냐. (그런 개헌론은) 개헌론자들의 개헌론을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을 앞세워 총선을 준비 중인 일부 후보들을 향해서는 "대통령께서 (진실한 사람들을 선택해 달라는) 말씀 한마디 하셨다고 그걸 팔아 '내가 그런 사람이다' 그러면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고 명성이 있고 또 권력이 뒷받침해주는 사람들은 우리 당의 숙원인 호남 개척에 나서는 것이 좋다"면서 "자기가 진짜 대통령을 위하고 새누리당을 위하고, 또 한 번 정권 창출에 밑거름이 되겠다면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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