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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인제학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엔 백병원 고위 관계자와 실무자 등 2명에 대해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부산 모 백병원의 부원장 A(51) 씨와 경리부장 B(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와 친척 관계인 A 씨는 지난 3월 부산 모 백병원의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B 씨와 짜고 자신의 친족이 채용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병원과 인제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분석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시험 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A 씨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계좌추적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백병원 직원 채용비리에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가 개입했는지도 캐고 있다.
한편 이처럼 인제학원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인제학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달부터 인제학원 최고위 인사와 백병원 거래업체 대표(구속)가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학교법인 인제학원 전반으로 확대되는 데다, 또 다른 학교 법인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어 부산지역 교육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A 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0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부산백병원 채용비리 부원장 등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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