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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김한정 더불어민주당 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 회의에서 "김재수 농림부 장관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93평짜리 아파트에서 계약 갱신 없이 1억9000만 원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수 후보자는 이 집의 전세 시가 5억 원보다 절반 이하 가격에 살고 있는 셈이다.
집주인은 해운 중개 업체인 J기업이다. J기업의 대표 이사는 김재수 후보자의 해양대학교 동문이자, 벌크선사인 C기업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김재수 후보자가 거주하는 기간 총 3번의 계약 갱신 기회가 있었지만, 집주인은 단 한 번도 전세가를 올리지 않았다.
문제는 C기업이 김재수 후보자가 농림부 고위 공무원인 시절 농협은행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대출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김한정 의원은 "김재수 후보자가 해운업 관련 부실 대출을 알선하고, 부동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벌크선사 C기업은 해운 중개 업체 J기업에 벌크선 중개 물량을 모두 몰아줘 J기업을 키워줬고, 현재는 법정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이 대출을 거절하는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인 농협은행은 2008년 500억, 2009년 500억 원 등 C기업에 총 4032억 원의 대출을 해줬다. 공교롭게도 김재수 후보자는 93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던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농협은행을 관리.감독하는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을 역임했다.
김한정 의원은 "김재수 후보자가 기업이 소유하는 93평 아파트에 7년간 전세금 인상 없이 사는 대가로, C기업에 농협은행이 부실 대출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후보자는 해운업 부실 사태의 중심부에 있는 것이며 농림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 사고도, 오피스텔 시세 차익 8500만 원 남겨"
김재수 장관 후보자가 경기도 과천과 용인시에 중대형 규모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경기도 의왕시와 서울 강남 등에 오피스텔을 연속으로 매입하는 등 '투기성 매매'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5일 "김재수 후보자는 경기도 과천시에 38평(124.10제곱미터) 아파트가 있는 상태에서 경기도 용인시에 74평(244.66제곱미터)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신규 구입했고, 무연고 지역인 경기도 의왕시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은 "김재수 후보자는 특히 2010년에 배우자 명의로 무연고 지역인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ㄱ오피스텔을 2182만 원에 샀다가, 2년 만인 2013년에 실거래가 8500만 원에 팔아 6318만 원의 단기 시세 차익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 조정 회의에서 "93평 아파트를 1억9000만 원 전세금에 7년간 변동 없이 살 수 있다? 이게 과연 서민들에게 장관 후보자로서 용인될 수 있는 문제인가"라며 "왜 이런 분들만 골라서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지 진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한테 물어보고 싶다. 정말 왜 이러시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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