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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시민단체, 공정성 잃어…내 인격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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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시민단체, 공정성 잃어…내 인격 비방" "내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종 안한 것"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4일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과 관련해 "우리가 잘못한 것이 됐지만 무엇보다 큰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종 안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세게 일고 있는 국민참여당에 대한 비난에 맞섰다.

국민참여경선의 표본추출 방식이라는 미세한 문제로 결렬된 야4당과 시민단체들의 중앙 협상이 파투난 책임은 '강자'에 있다는 것. 그는 "(협상 결렬으로 인해) 비난받는 것도 두렵지만 불의에 굴복하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끄는 것은 참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유시민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동원경선, 현장투표 경선을 요구한 사례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김해에서 하자고) 요구하는 방식은 2007년 대통합신당의 대선후보경선과 똑같은 방식"이라며 "그렇게 해서 선출된 후보가 경쟁력이 전혀 없어 대패했고 그 후보가 예선에서 1등한 지역에서도 실제 본선에서는 6~7%밖에 못 받았다"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크게 패한 정동영 현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거론한 것이다.

유 대표는 "민주주의 원리에도 어긋나고 과학적인 면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횡포"라고 거듭 비난했다. 유 대표는 "우리처럼 작은 정당에 유리한 경선방식이란 있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도 큰 당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참여당이 시간을 끌다 막판에 원했던 대로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유 대표는 "시간을 끌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지 참여당이 아니다"며 "그것은 민주당이 참여당을 모욕하고 비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무조건 단일화'에 빠져 옳고 그름 떠났다"

유 대표는 민주당 뿐 아니라 협상의 또 다른 주체였던 시민단체를 향해서도 "공정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민단체는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의 잣대를 잃고 무조건 단일화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꾸만 참여당한테 유리한 경선을 하려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경선 방식을 요구한 데 대해 맞서는 것을 그렇게 정략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정의가 어디에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시민단체 대표들이)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눈 것을 왜곡해서 밖으로 흘려 나의 인격을 비방하는 식으로 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 선거구의 김선일 참여당 예비후보가 홈페이지에 "어떤 목표도 국민의 희망보다 더 큰 가치가 될 수는 없다"며 참여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유 대표는 "그 후보는 지금 당명을 거역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후보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징계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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