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불출마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그러나 말 속에 묘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춘 장관은 17일 오전 부산항만공사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최한 '부산지역 해양현안 정책간담회'에 앞서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보고 선택하라면 출마를 하지 않고 장관직에 전념하겠다"고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재차 시장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저는 지금으로서는 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부산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수부 장관으로서 부산과 관련된 현안들을 제대로 하는 것도 부산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전 수석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이 전 수석은 출마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으니 불출마라고 하는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저도 출마를 권유한 적은 있지만 시정을 한다는 것은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일이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과 이 전 수석의 불출마로 민주당의 후보가 없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질문에는 "혼돈이라 생각하지 않고 아직도 선거가 5개월가량 남았다. 스스로 나가겠다는 후보도 있다"며 "오히려 5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김 장관이 부산시장 불출마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제외하고는 뚜렸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재호 의원이 출마를 고려고 하고 있으나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최근 복당을 신청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 내부에서 추대해주길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입장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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