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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평창…文대통령 "평창 이후의 봄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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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평창…文대통령 "평창 이후의 봄 고대" 유엔 사무총장 만나 "남북대화가 비핵화와 평화 체제로 이어지기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저는 평창 이후 찾아올 봄을 고대한다"며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해빙 국면이 오도록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지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의 한 호텔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평창에서 열린 남북 간 교류가 다양한 대화로 확대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가 열렸던 지난해 9월 한반도 정세는 차갑게 얼어붙고 있었지만, 저와 국민은 봄은 반드시 온다고 믿었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을 중심으로 유엔과 국제 사회는 한반도 평화를 굳게 지켜줬다. 평화롭고 안전한 평창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태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호아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저는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봄을 맞이할 준비하시는 대통령님의 노력에 전적인 지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도 긍정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통령님 말씀대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위한 기회의 창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의 용기 있는 노력은 유엔이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미 대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알린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평창 올림픽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정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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