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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 기자회견은 쇼..."불쌍한 표정 연습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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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 기자회견은 쇼..."불쌍한 표정 연습까지 했다" 단원 오모 씨 페이스북으로 폭로..."지옥의 아수라였다"
이윤택 씨의 기자회견은 '쇼'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21일 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자로 일했던 오모 씨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의 지난 19일 성폭력 공개 사과 기자회견이 준비된 또 한편의 연극이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밝혔다.

오 씨는 아울러 기자회견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과정도 상세히 소개했다. 오 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씨뿐만 아니라 극단 고위 관계자들 모두 이 씨의 강간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이 씨는 자신이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의 주장을 공개 반박해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오 씨의 폭로로 인해 향후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오 씨에 따르면 극단 관계자들은 지난 6일 최영미 시인의 JTBC <뉴스룸> 인터뷰 직후, 곧바로 이윤택 씨 관련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오 씨에 따르면 극단은 실제 10일 부산가마골 극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이윤택 씨의 성폭행 문제 내부고발자를 엄단하려는 듯, 극단의 'ㅈㅇㄱ 선배'가 자신에게 "내부 결속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선배는 △현재 (이윤택 씨의) 안마를 하는 이가 누군지 △이상한 일은 없었는지 등을 공개적으로 여자단원들에게 물었고, 공연 강행 의지를 밝혔다.

11일에도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터지자, 단원들은 다시금 소집됐다. 결국 12일 이윤택 씨의 성폭행 의혹 기사가 나왔다. 오 씨는 해당 기사가 나온 후, 곧바로 극단 대표와 이윤택이 양자 회의에 들어가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기자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김보리(가명)의 폭로가 나왔다. 극단 대표는 우선 김보리의 주장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단원들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 대목에서 이윤택이 직접 해당 문제를 정리했다.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녀의 엄마와 이야기가 되었다면서 해결된 문제라고,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그리고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라고.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고."

오 씨는 이후 이윤택 씨가 변호사와 형량 등에 관해 상의한 후, 사과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 씨는 아울러 이 과정에서 김보리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낙태 사실까지도 선배 단원들이 알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오 씨는 이윤택 씨가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이후 단원들에게 '예상 질문'을 시켰고, 이 과정에서 불쌍한 표정 연습까지 했다.

오 씨는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다며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씨는 그 과정에서도 'ㅈㅇㄱ 선배'가 "우리는 떳떳하다"고 주장했다고도 밝혔다. 오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해당 극단의 고위 관계자들은 인면수심의 존재들이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오 씨는 자신이 몸담았던 극단 고위 관계자들을 고발한다는 주장으로 글을 맺었다.

나의 스승 이윤택을 고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 길만을 찾고 있는 극단대표를 고발합니다.
또 ㅈㅇㄱ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고발한 저는 개새끼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XX입니다.

ⓒ오 씨 페이스북 계정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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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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