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기념해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및 전남 방문에 나선다. 이재명 대선 캠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기념하는 '김대중 평화주간'을 맞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찾는다"며 "이와 함께 14일부터 15일까지 목포, 여수, 순천으로 이어지는 1박 2일간의 전남 방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화주간'은 김대중 대통령이 1973년 유신체제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일본 도쿄에서 중앙정보부원에 의해 납치돼 생환한 8월 13일과 2009년 85세의 생을 마감한 8월 18일을 기억하기 위한 주간으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이다. 이 후보의 전남 방문 일정은 오는 14일 오전 '목포 신항'에서 시작된다. 이 후보는 해상 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이곳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상 풍력 물류 중심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이 후보는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로 향한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온갖 탄압에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DJ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하의도(荷衣島)는 '연꽃이 옷을 입은 모습'이라는 뜻으로 목포에서 57.6km 떨어진 섬이다. 하의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와 추모관,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8.15 광복절인 다음 날, 이 후보는 여수 웅천동의 '이순신 공원'에 있는 '여수 항일독립기념탑'을 찾아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 정신을 추모한다. 이어 올해로 개항 100주년을 맞은 여수항을 둘러본 뒤,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여수항 새로운 100년, 신 해양시대를 열다'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전남 동부권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1박 2일간의 전남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이라며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기념하는 '평화주간'인 만큼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호남행은 이번 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본산은 전라도"라며 "전라도가 없다면 민주당은 건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7월에도 '전남·경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 및 '광주 학동 건물 붕괴 피해자 만남' 등을 위해 두 차례 호남을 찾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