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살리기 위해 나온 '박곰' 후보…"청년은 지금 멸종위기종"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등 전국의 대학, 청년 단체로 구성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은 10일 오후 12시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은 지금 멸종위기종"이라며 "청년들의 요구를 듣지 않고, 오히려 갈라치기 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선대응 청년행동'의 기자회견에는 '박곰' 이라는 청년 대선후보가 등장해 "청년을 살리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박곰'은 지구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생물인 북극곰을 캐릭터화한 가상의 대선 후보로, '멸종위기종'으로 비유한 대선 국면의 청년을 상징하는 일종의 마스코트다.청년 표심 잡겠다면서 청년과의 토론은 거부... 청년들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라"
이날 오전엔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등 각 분야 47개 청년시민사회단체가 모인 '2022 대선청년네트워크'가 서울 더불어민주당 당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청년정책 토론회'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년들은 "청년을 호명하면서도 청년의 토론회 참석 요청에 답변하지 않는 대선 후보들의 진정성에 우려를 표한다"며 '청년이 다 차린 밥상에 후보들이 숟가락을 얹기만 하면 된다'는 취지의 숟가락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2월 19일로 예정된 청년정책 토론회에 대선 후보를 초대"했지만, 현재까지 후보들의 반응은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22 대선청년네트워크는 지난 1월 13일 △ 노동 △ 주거 △ 지역격차 △ 젠더 △ 기후 등 5개 분야와 관련하여 청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 질의서를 각 정당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이와 관련한 청년정책 토론회에 후보들을 초대했다. 진형익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의당에선 (토론회에)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답변을 보내왔지만, 나머지 세 개 당에선 아직까지도 참, 불참에 대한 말이 없다"면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토론회 참석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참석 여부를 전달 받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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