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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후변화로 2050년엔 산불 30%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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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후변화로 2050년엔 산불 30% 증가한다" 가난한 나라에 더 위협…"화재 예방·현장 소방관에 더 관심을"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를 방치한다면 2050년에는 산불이 30%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환경계획과 노르웨이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환경단체 그리드-아렌달은 23일(현지시간) '산불처럼 번지다: 이례적인 산불 위협의 증가 보고서'를 내고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전세계적으로 산불이 더 빈번하게, 그리고 더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거대한 산불이 14% 증가하고, 2050년까지 30%, 세기말에는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가난한 나라들이 산불에 더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산불로 인해 파괴된 지역을 복구하는 데 드는 경제적 비용은 저소득 국가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산불로 인해 건물이나 시설이 파괴될 뿐 아니라 토양 오염과 폐기물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연기를 흡입하면서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 또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산불은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많이 발생하지만 산불이 발생하면 기후 변화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산불은 가뭄을 증대시키고 대기 온도를 높이며 습도를 떨어뜨리고 번개와 강풍을 동반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 악화된다. 그리고 기후변화는 열대우림 등을 파괴해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산불로 인해 더 악화되는 식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9~2020년 호주 산불에 수 십억 마리의 동물들이 휩쓸린 것을 예로 들며 산불이 여러 종의 동식물들을 멸종 위기로 내몬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정부의 화재 대응 방법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재 예방과 현장 소방관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참여한 생태학자 샐리 아치발드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거대한 산불은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되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예산을 투여한다고 해서 산불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 코리엔테스주 이투사잉고에서 1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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