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을 엿새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야권 후보단일화가 전격 성사되면서, 승부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단일화 상황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대개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는 진보진영의 역(逆)결집 현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1주일 이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기에, 실제 민심의 흐름은 대선 이후까지 '블랙박스'로 남게 됐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발표된 조사 가운데 3건의 조사에서 '윤-안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 대한 질문을 포함시켰다. 3일 발표된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2.28~3.2, 전국 남녀 유권자 2013명 대상)에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한 후 이 후보와 대결할 경우 윤석열 47.4%, 이재명 41.5%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9%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를 넘었다. 같은 조사의 다자대결 구도는 윤석열 43.7%, 이재명 40.4%, 안철수 8.1%로, 기존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31.2%가 이 후보 지지로, 29.2%가 윤 후보 지지로 옮아갔다는 결과다.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오히려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들이 더 많았다. 같은날 나온 <한국경제>-입소스 조사(3.1~2, 1000명 대상)에서는 단일화 성사시 윤석열 48.9%, 이재명 42.8%였다. 지지율 격차는 6.1%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조사의 다자대결 결과는 윤석열 44.2%, 이재명 42.8% 등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안 후보 지지자의 44.9%가 윤 후보를, 25.1%가 이 후보를, 8.4%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시스>-리얼미터 조사(2.28~3.1,1007명)에서는 단일화 성사시 윤석열 48.4%, 이재명 43.5%, 심상정 2.8%라는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였다. 이 조사에서는 기존 안 후보 지지층의 30.8%가 윤 후보를, 24.7%가 이 후보를, 10%가 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다자대결 조사 결과는 윤석열 46.3%, 이재명 43.1%, 안철수 6.7%, 심상정 1.9%였다. 이상 3건의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단일화 성사시 공통적으로 △4자대결 구도에서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가량 상승하고 △윤석열-이재명 간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포함시키지 않은,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다자대결 구도 조사들에서는 대체적으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우세를 보이는 결과가 많았다. 이날 발표된 오마이뉴스-리얼미터(2.28~3.2, 3037명) 조사에서는 윤석열 45.1%, 이재명 40.6%, 안철수 7.1%, 심상정 1.9%로 나타났다. 윤석열-이재명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밖인 4.5%포인트였다. 같은날 국민일보-KSOI 조사(2.28~3.1, 1012명)에서는 윤석열 44.2%, 이재명 37.9%, 안철수 8.9%, 심상정 2.1%로, 1·2위간 격차(6.3%포인트)가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가까스로 넘겼다. 리서치뷰 자체 조사(3.1~2, 1000명)에서는 윤석열 47%, 이재명 41%, 안철수 7%, 심상정 2%로 1·2위 격차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에 간신히 머물렀다. 반면 같은날 같은날 CBS-서던포스트(2일 하루, 1001명) 조사에서는 윤석열 39.6%, 이재명 37.7%, 안철수 8.6%, 심상정 1.7%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 케이스탯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 조사(2.28~3.2, 2013명)에서는 이재명 40%, 윤석열 40%, 안철수 9%, 심상정 2%로 동률이었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 우세에 이은 단일화 성사에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 유세에서 "날도 따뜻하니 하늘도 도와주는 것 같다"며 "아침에 국민의당 안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저희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국민의 더 넓은(범위의)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 방식은 각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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