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새벽 3시 50분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 해준 많은 국민과 밤낮 없이 땀흘린 선대위 동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도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미리 준비한 A4 1장을 약 2분간 읽고 난 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당사를 떠났다. 이 후보는이날 KBS에서 윤석열 후보의 '유력'이 뜬 새벽 2시35분께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나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로 향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자택을 나선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고,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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