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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늘 밤이 길었다…경쟁은 끝났고 이제는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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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늘 밤이 길었다…경쟁은 끝났고 이제는 협치" 이재명·심상정에 위로 전하며 '통합'에 방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소감에서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에게 위로를 건넨 윤 당선인은 "이제 경쟁은 끝났다. 모두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새벽 4시 15분경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국회도서관 강당을 찾아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싶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가 선거를 하는, 경쟁을 하는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고,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여당으로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을 마친 소회에 대해서는 "참 뜨거운,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당사 앞으로 이동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초심자를 이끌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이렇게 이끌어주고 지켜주셨듯 저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재차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다. 지역이나 진영이나 계층을 따질 것 없이, 어디에 계시든지 다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국격과 책임과 자유의 연대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을 향해서는 "지난 더운 여름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만큼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자택을 출발하면서는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에게 "오늘 밤이 아주 길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여러분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계신 줄 몰랐다. 그 동안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 자리해 축하를 건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후보보다 앞서 도착한 안 대표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동작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국회에서 공식 당선인사를 하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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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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