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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채워서 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긴 한숨을 내신 뒤 "우리 선대위 상근자들 포함해서 자원봉사자 전국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김동연 등 송영길 대표님 우상호 총괄본부장 여러 의원님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고 선대위 의원들을 호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 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기 바란다. 제 진심이다"며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결국 우리가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지 국민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며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 흐름에 순응하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국민 여러분 지지자·당원 여러분 제가 부족했다.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영길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 민주당이 지속해서 추진했으면"

송영길 대표는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생하신 이재명 후보와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송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역대 최고의 47% 넘는 득표율, 1천600만 명이 지지해 주셨고 대통령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24만표, 0.73%포인트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정치개혁을 계속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며 "그래서 저희가 국민들께 약속한 과제가 민주당에 의해 지속해서 추진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 있는 정당이냐"며 "힘을 잘 질서 있게 모아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국민들께서 우리에 대한 미움이 다 안 가셨구나 싶었다. 대표가 된 이래 이 후보도 반성하고 우리가 모두 노력했지만 그래도 좀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위한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