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6.1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정치개혁을 위한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여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다당제 연합정치를 여는 정치개혁 과제를 책임 있게 논의하자"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에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모두 논의 테이블로 나오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대선에서부터 정치개혁 추진을 거듭 약속했고, 어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기득권 정치 타파와 다당제 실현을 개혁 과제로 제시하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27일 의원총회를 통해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전날 윤호중 비대위원장 역시 "6월 지방선거부터 새로운 정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위성정당 창당 방지, 국회 개혁과 더불어 여야 협치와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2월 25일 TV토론에서 "국민들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는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선호해왔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의 국정 파트너인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다당제를 주장해왔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예비 정당으로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할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약속 실천을 3당 대표 회동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국민통합 정부를 약속했고,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다"며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밝힌 안철수 전 후보를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곧 정치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임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은 한국 정치의 오랜 숙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새 정부의 첫발이 정치개혁과 협치가 될지, 기득권 철옹성을 지키는 용산 시대가 될지는 이제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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