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비판했다.(☞관련 기사 : 이준석 "장애인 투쟁, 서울시민 볼모로 잡아…오세훈 들어선 뒤 시위 의아해")
전장연 활동가인 변 씨는 전날 이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뒤 가진 "당시(지난해 8월) 면담 자리가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며 "(이 대표가) 면담 당일, 약속 시간보다 늦으셨고, 착석하고 나서도 졸았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선하다"고 했다. 변 씨는 "비난하고자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당시 대표님께서는 장애인 정책에 공감해줬다. 설명 당시에는 눈을 감으며 잠깐 졸기도 했지만, 무응답하시지는 않았다. 특히 하버드 재학 중 휠체어를 타는 선배 형님의 이야기를 하시며 '장애인 정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우리당 이종성 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설명한 1)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안(각 심상정, 천준호 의원안), 2) 장애인평생교육법(유기홍 의원안), 3) 장애인탈시설지원법안(최혜영 의원안), 4) (예정)장애인권리보장법안(장혜영 의원안) 등 4개의 법안 중 한 개는 표류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개는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변 씨는 이에 대해 "저희가 한 번의 면담만으로 '무리한 요구'의 이행을 요청하는 게 아니다. 대표님도, 저도 아는 사실입니다만, 표면에 드러난 이번 사건 아래에는 비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하고 또 검토를 요청드리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표님 카카오톡에 다 그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결국, '누가 떼를 쓰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이야기 하기 전에, '누가 소통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 씨는 "그래서 요청한다"며 이 대표에게 "지하철 선전전에 나와 달라"고 했다. 그는 "지하철 역사가 아니더라도,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여당 대표로서 자리를 마련해 달라"면서 "비난의 자리가 아니라 소통의 자리에 책임을 다해 달라. 이 대표께서 국민 통합을 언제나 염두한다 하셨으니, 그 모습을 보여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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