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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기획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국정과제 선정 작업과 공약 이행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4일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획위 1차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인수위에 기획위를 설치했다"며 "정부 업무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공약을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신속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기획위 설치 배경을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검토했던 사항들을 제대로 잘 전달을 해서 공약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리겠다"며 "인수위에서 정부 업무를 인수하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국정과제를 잘 선정하고, 그 과정에서 선거 때 드린 공약들이 빨리빨리 이행이 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 선정이 되는 데에 (있어서) 공약의 배경이라든가, 우리들이 검토했던 전문적인 분야(의 의견) 등을 인수위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는 다른 게 있겠나.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중요하다.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고 머슴"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아주 기민하면서 일 잘하고, 똑똑하고 유능하게 하는 것 말고 뭐 있겠나"라고도 했다. 짧은 모두발언 안에 '신속', '기민', '빨리빨리' 등이 4차례나 반복 언급된 게 눈에 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에는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한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참석자 환담에서 이른바 '책임총리·책임장관제'와 관련해 "(장관에게) 자기가 같이 일할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자기가 잘 되기 위해서라도 실력 없는 사람을 뽑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차관 및 실국장 인사에 장관 후보자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