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가운데 윤 당선인과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40년지기 친구'가 보건복지부장관에 깜짝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윤 당선인 측은 '실력주의' 인사를 강조해 왔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내정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월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40년 한결같은 친구"라며 "어릴 적부터 식사라도 할 때면 늘 먼저 계산을 하려 했다. (초임 검사 시절) 공무원 봉급을 받아 가면서도 주변에는 아낌없이 베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경북 선산 출신이다. 대구 영신고,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고 2017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경북대 의대 외과학교실·의료정보학교실 교수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37년간 암수술 의료행정에 몸담아왔다"며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창궐 시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중증환자와 일반 응급환자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구 코로나 방역 과정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는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와 있고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가 '빠른 일상 회복'을 정책 기조로 삼은 상황이라, 다소 의아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물론 윤 당선인도 대선 전 '연금 개혁'을 강조했지만, 새 복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연금 개혁에 대한 전문성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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