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정 후보자는 2012년 10월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매일신문>에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정 후보자는 칼럼에서 "'애국자'라는 말은 내게선 엄청 멀리 있는 너무나 훌륭하고 거룩한 용어"라며 "그런데 요즘 와서 보면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때'를 만난 것인데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다.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모두 서로 결혼해서 한 쌍 당 적어도 2.1명은 낳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쯤 되면 너도나도 결혼을 장려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결혼은 할 만한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최근의 의학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며 노르웨이 연구팀과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의 결혼과 암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근거로 들었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남녀 4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독신남성은 결혼한 남성에 비해 35%, 독신여성은 결혼한 여성보다 2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인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는 것. 정 후보자는 해당 연구에 대한 결론으로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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