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셀프 허가'를 통해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 1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보수는 총 1억1566만 원이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대학 교수가 영리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려면 소속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김 후보자는 당시 한국외대 총장(재직 2014년 3월~2022년 2월)이었다. 이때문에 스스로 사외이사를 지내기 위해 '셀프 허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에서 퇴임한 후 지난 3월부터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 의원은 "미국에선 대학 총장이 이사회의 다양성과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국내 대학 총장이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사례"라며 "김 후보자의 전공 분야도 회사와 관련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인사 청문회에서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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