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측이 딸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인정하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1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97년 본인만 거주지 주소를 옮긴 것과 관련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질의에 "후보자의 장녀가 여의도에 위치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배우자의 주소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앞서 4월 29일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994년 8월부터 박 후보자와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마포삼성아파트에 살던 배우자 조모 씨는 1997년 9월 홀로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뒤 6개월만인 1998년 3월 3일 다시 원래 집인 마포삼성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의 차녀는 1986년 2월생으로 1997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조 씨가 주소를 옮긴 수정아파트는 여의도의 윤중중학교 또는 여의도중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후 1998년 3월 2일 박 후보자의 차녀는 여의도 윤중중학교에 입학했고 바로 다음날인 3월 3일 조 씨는 마포삼성아파트로 주소를 다시 옮겼다.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는 시인했으나 아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에 중요한 직책을 맡아 근무했다는 의혹 및 본인이 유령회사로 의심되는 곳에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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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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