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구성원들 일제히 "언론 탄압 본색 드러냈다"
TBS 구성원들은 일제히 오 후보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언론 탄압 본색"이라고 비판했다. TBS 기자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기술인협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 등 TBS 구성원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TBS를 교육방송으로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취임 후 TBS의 예산을 삭감하고 구조조정까지 거론하며 구성원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권력으로 언론사의 기능을 좌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갖은 이유를 붙이고 있지만 속내는 의 시사 보도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오세훈 후보의 언행은 5공화국의 망령이다. 권력이 언론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믿는 망상이다. 듣기 싫은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고 관제방송으로 만들려는 퇴행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020년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 1조는 TBS 의 목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의 보장,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 문화예술 진흥'을 명시하고 있다"며 "TBS는 "오세훈 후보의 것이 아니다.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이라고 강조했다. TBS 구성원들은 '교육방송 전환' 구상에 대해 "EBS를 비롯한 다른 교육방송이 있는데도 굳이 TBS를 교육방송으로 바꾼다는 것은 납득가지 않는 대목"이라며 "TBS의 기능과 편성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편성 하나하나까지 관여할 수 없다'며 '불편하게 생각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한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영방송은 권력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닌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평가 또한 권력자가 아닌 시민에게 받아야 한다. 언론의 본질은 권력 감시이다. 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권력을 써 바꾸겠다는 식의 망발은 언론을 제 발아래 두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오세훈 후보는 군사독재 정권을 방불케 하는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세훈 후보의 이 같은 행보에 우리는 전면적인 저항을 천명한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수록 더욱 치열하게 대항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정파가 아닌 시민의 알 권리다. 언론의 마땅한 책무는 비판과 견제적 기능이다. 5공화국을 연상시키는 반민주적인 발상이 2022년에도 버젓이 계속되는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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