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이XX들' 욕설 발언이 한국 국회를 향한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다. 이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장관 등 참모진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5시간만에 미국 현지에서 해명 브리핑을 통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 아니라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XX들은 우리 국회냐'는 질문에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답했고 '한국 의회냐'는 질문에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주장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한국 국회에 욕설을 한 것이다. 그런 후 해당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 대해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펀드의 2023-2025년간 사업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회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사회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는 구체적 행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게 보여준 첫 번째 연대는 70여 년 전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었습니다. 어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펀드에 1억 불 공여를 약속했습니다. 미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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